고양이 장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Feline Enteric Coronavirus, FECV)
고양이 장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Feline Enteric Coronavirus, FECV)
1. 개요
고양이 장 코로나 바이러스(Feline Enteric Coronavirus, FECV)는 고양이에서 흔하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주로 장(enteric)에서 국한된 경미한 감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일부 경우, 돌연변이를 통해 치명적인 전신 감염인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FIP)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 원인 및 바이러스 특징
바이러스 분류
-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idae) 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 알파코로나바이러스 (Alphacoronavirus) 계통
- FECV (Feline Enteric Coronavirus)와 FIPV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Virus)로 구분
- 감염 후 대부분의 고양이는 FECV를 자연적으로 극복하지만, 일부에서는 FIP로 변이하여 치명적일 수 있음
FECV의 감염 특성
- 주로 분변-경구 경로(fecal-oral route)로 감염
- 감염 후 소장 상피세포에서 복제되어 배설
- 감염 고양이의 80~90%는 무증상 혹은 경미한 소화기 증상
- FECV는 돌연변이를 통해 FIPV로 변이 가능, 변이 여부가 질병의 심각성을 결정
3. 전파 경로 및 감염 위험 요인
전파 경로
- 분변-경구 감염(Fecal-Oral Route)
- 감염된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다른 고양이가 오염된 물체(사료 그릇, 화장실, 바닥)를 통해 감염
- 오염된 환경 및 접촉
- 다묘 가정이나 보호소에서 화장실, 침구, 장난감을 공유하는 경우 감염 확률 증가
- 공기 중 감염 가능성 (낮음)
-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가능성은 낮지만, 밀집된 환경에서는 감염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음
감염 위험 요인
- 다묘 가정 및 보호소 생활
- 비위생적인 화장실 관리 (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므로)
-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 노령묘, 면역억제 상태의 고양이
4. 임상 증상
대부분의 고양이(약 80~90%)는 감염 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위장관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개체에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FECV 감염의 주요 증상 (경미한 경우)
- 일시적인 설사 (수양성 설사)
- 구토
- 식욕 감소
- 가벼운 무기력증
심한 경우 (드물게 발생)
- 지속적인 설사 및 탈수
- 체중 감소
- 장 점막 손상으로 인한 세균성 2차 감염
FIP로 변이된 경우,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복수, 흉수 축적
- 신경 증상 (경련, 운동 실조)
- 심한 발열, 체중 감소
- 빈혈 및 황달
5. 진단 방법
FECV 자체는 보통 경미한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FIP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 방법
- 병력 및 증상 확인
- 다묘 가정에서 설사 발생 여부 확인
- 급성 위장관 증상 여부 평가
- 소변 및 혈액 검사 (필요한 경우)
- 대개 FECV 감염 자체로는 혈액 수치의 큰 변화 없음
- 심한 경우 탈수 상태 확인
- PCR 검사 (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또는 항체 검사
- 대변 PCR 검사: 장에서 바이러스 존재 확인
- 혈액 내 FCoV 항체 검사: 과거 감염 여부 확인
- 영상 진단 (X-ray, 초음파) (필요한 경우)
- 장 점막 손상 여부 평가
6. 치료 방법
고양이 장 코로나 바이러스(FECV) 감염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음.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 대증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대증 치료 (Supportive Treatment)
- 설사 및 탈수 관리
- 수액 요법 (Fluid Therapy): 경미한 경우 경구 수액 공급, 심한 경우 정맥 수액
- 전해질 보충: 전해질 불균형 방지를 위해 보충 필요
- 소화기 보호제
-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
- 지사제 (Loperamide): 설사 조절 (주의 필요)
- 면역력 관리
- 영양 보충 및 스트레스 감소
항생제 사용은 필요 없음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효과 없음)
FIP로 변이된 경우, GS-441524 또는 Remdesivir 치료 필요
7. 예방 및 관리
예방 방법
- 화장실 위생 관리
-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을 빠르게 제거
- 다묘 가정에서는 화장실 개수를 늘려 감염 위험 감소
- 환경 소독
- FECV는 일반적인 소독제(락스 희석액)에 의해 쉽게 사멸
- 침구, 장난감, 사료 그릇 주기적으로 소독
- 스트레스 최소화
- 환경 변화 최소화
- 새로운 고양이 입양 시 격리 후 합사 진행
- 백신 여부
- 현재까지 FECV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 없음
- 일부 FIP 예방 백신이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
8. 예후 및 FIP로의 변이 가능성
FECV 자체는 예후가 좋음
- 대부분의 고양이는 감염 후 자연 회복
- 감염된 후에도 면역력이 강하면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배출
그러나, 일부 고양이(5~10%)에서 FIP로 변이될 가능성 있음
-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면역 매개 반응이 과활성화되며 치명적인 FIP로 진행
-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16주~2세), 노령묘에서 변이 위험 증가
9. 결론
고양이 장 코로나 바이러스(FECV)는 대부분의 고양이에서 경미한 설사를 유발하며 자연 회복되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하지만, 일부 개체에서는 돌연변이를 통해 치명적인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의 핵심은?
- 위생 관리 및 다묘 가정 내 감염 차단
- 스트레스 최소화
- 영양 관리 및 면역력 유지
FECV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FIP로 변이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