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악성종양(암)의 원인
강아지에서 악성종양(암)의 원인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특정 견종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종양이 있으며, 반려견의 생활 환경이나 식습관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유전적 요인 (Genetic Factors)
유전적으로 특정 암에 걸리기 쉬운 견종이 있으며,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소인 (Breed Predisposition)
일부 견종은 특정 악성종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 골육종(뼈암) → 그레이트 데인, 로트와일러,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세인트 버나드
- 림프종 → 골든 리트리버, 로트와일러, 코커 스패니얼, 보더 콜리
- 비만세포종(Mast Cell Tumor, MCT) → 복서, 보스턴 테리어, 퍼그, 골든 리트리버
- 혈관육종(Hemangiosarcoma) → 골든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 멜라노마(흑색종) → 스코티시 테리어, 표준 푸들, 도베르만 핀셔
- 유선암(유방암) → 닥스훈트, 푸들, 스패니얼 계열
이러한 유전적 소인은 세포 성장 및 암 억제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2) 유전자 돌연변이 (Genetic Mutations)
강아지에서도 인간과 유사하게 종양억제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와 원종양유전자(Proto-oncogene)의 돌연변이가 암 발생을 촉진합니다.
- p53 유전자 돌연변이 → 세포 주기 조절이 망가지면서 암 발생 증가
- c-KIT 돌연변이 → 비만세포종(MCT) 증가
2. 환경적 요인 (Environmental Factors)
강아지의 생활 환경과 노출되는 발암물질이 종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화학적 발암물질 (Carcinogens)
- 담배 연기: 폐암, 비강암, 림프종 위험 증가
- 농약, 제초제, 공해물질: 혈관육종, 림프종 발생 가능성 증가
- 방향족 탄화수소(차 배기가스, 오염물질): 방광암 위험 증가
특히 제초제(예: 2,4-D) 사용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는 림프종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2) 방사선과 자외선 노출
- 햇볕(자외선) 노출 → 피부암(편평상피세포암) 위험 증가
- 털이 짧고 피부가 밝은 달마시안, 불 테리어, 비글에서 더 흔함
- X-ray,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 백혈병, 골육종 발생 가능성 증가
3) 만성 염증과 감염
만성적인 염증과 감염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만성 피부염 → 피부암 위험 증가
- 자궁축농증, 유선염 → 유선암(유방암) 위험 증가
- 만성 구강 감염 → 구강암(편평상피세포암) 발생 위험 증가
3.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일부 바이러스 감염이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 파필로마바이러스(Canine Papillomavirus, CPV) → 구강 내 유두종(일부는 악성으로 진행)
- 헬리코박터균 감염 → 위암과 연관 가능성
- 만성 바이러스 감염 → 면역억제 후 림프종 발생 가능성
4. 호르몬 요인 (Hormonal Factors)
호르몬 변화는 특히 유선암(유방암), 전립선암, 부신 종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1) 유선암 (Mammary Tumors)
- 암컷 강아지에서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의존성 유방암 발생
- 중성화를 늦게 하면 유선암 위험 증가
- 1차 발정 전에 중성화 → 유선암 위험 0.5%
- 2차 발정 전에 중성화 → 유선암 위험 8%
- 이후 중성화 → 위험도 급격히 증가
2) 부신 종양 및 쿠싱증후군
-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 분비 → 내분비성 종양 유발 가능
5. 생활 습관 요인 (Lifestyle Factors)
강아지의 생활 습관도 악성종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비만과 대사 장애
- 비만 강아지는 유선암, 방광암, 간암 위험 증가
-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 만성 염증 유발
2) 식습관
- 가공된 사료, 방부제 → 위암 및 장암 발생 가능성 증가
- 붉은 고기 과다 섭취 → 대장암 위험 증가
- 신선한 채소와 항산화 성분 부족 → 세포 손상 증가
6. 노화 (Aging)
나이가 들면서 DNA 복구 능력이 떨어지고,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서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 10세 이상 노령견에서 악성종양 발생률 급격히 증가
- 면역 기능 감소 → 암세포 제거 능력 저하
특히 대형견은 노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악성종양 발생률이 더 높음 (예: 골육종, 혈관육종)
결론
강아지에서 악성종양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유전적으로 특정 암에 취약한 견종이 있으며, 유전자 돌연변이가 암 발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환경적 요인(담배 연기, 방사선, 화학물질), 만성 염증, 바이러스 감염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 중성화 시기, 비만 관리, 건강한 식습관이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노령견에서 암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을 적절한 시기에 시행 (유선암 예방)
비만 관리 및 균형 잡힌 식사 제공 (항산화 성분 포함)
발암물질(담배 연기, 농약, 가공육 등) 피하기
햇볕 노출 관리 (피부암 예방)
정기 건강검진 실시 (노령견의 경우 특히 중요)
강아지의 악성종양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종양이 의심될 경우 빠른 수의학적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