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 증후군, Hyperadrenocorticism)은 고양이에서 드문 질환으로, 과도한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발생합니다. 강아지에서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고양이에서는 진단이 어렵고 증상도 강아지와 다소 차이가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 질환은 고양이에게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1. 원인 (Causes)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원인은 강아지와 비슷하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 (Pituitary-Dependent Hyperadrenocorticism, PDH): 고양이에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대부분은 뇌하수체에서 발생하는 종양(보통 양성)에 의해 발생하며, 이 종양이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과도한 분비를 유발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됩니다. 고양이의 경우 전체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중 약 80~90%가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 부신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 (Adrenal-Dependent Hyperadrenocorticism, ADH): 부신 자체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인해 과다한 코르티솔이 생성되는 경우로, 고양이의 쿠싱 증후군 중 약 10~20%를 차지합니다. 종양이 양성이든 악성이든 코르티솔 과다 분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서도 의인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면, 체내 코르티솔 농도가 증가해 쿠싱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증상 (Symptoms)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일부 증상은 강아지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지만, 고양이만의 특징도 존재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 변화와 모발 문제: 고양이의 피부가 얇아지고, 쉽게 찢어지며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피부 과민성"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유발 피부병증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 근육 약화와 복부 팽만: 고양이의 복부가 팽창하면서 "포트 벨리(pot-belly)" 현상이 나타나고, 근육이 약해져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 다음다뇨(Polydipsia and Polyuria):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는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가 방해받아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 다식(Polyphagia): 식욕이 증가하여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려고 합니다.
- 혈당 증가와 당뇨병: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에서 흔히 당뇨병이 동반됩니다.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고혈당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기타 증상: 고양이에서는 무기력증, 움직임 둔화 등의 증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보통 신체적 변화가 경미해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3. 진단 (Diagnosis)
고양이에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와 진단 절차가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며, 수의사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혈액 및 소변 검사: 고양이에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의심될 때,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전해질 불균형이나 고혈당증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ACTH 자극 검사(ACTH Stimulation Test): 이 검사는 강아지보다 고양이에서 진단 정확도가 낮을 수 있으나, 기본적인 검진으로 활용됩니다. ACTH를 주사한 후 고양이의 코르티솔 수치 변화를 관찰해 진단에 참고합니다.
-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Low-Dose 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 LDDST): 덱사메타손 주사 후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하여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여부를 평가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이 검사는 민감도가 높지 않으므로, 다른 검사와 병행해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 고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High-Dose 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 HDDST): 뇌하수체 의존성인지 부신 의존성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영상진단(초음파, CT, MRI): 고양이의 부신이나 뇌하수체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또는 CT, MRI 검사가 사용됩니다. 특히 부신 종양이 있는 경우 CT 또는 MRI로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Treatment)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치료는 원인과 고양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약물 치료: 강아지와 유사하게 트릴로스탄(Trilostane)과 같은 약물이 고양이에게도 사용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약물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용량 조절이 중요합니다. 미토테인(Mitotane)은 강력한 약물이지만, 고양이에게는 독성 위험이 높아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 수술적 치료: 부신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에서 부신 종양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부신절제술은 부신 종양이 있을 때 선택하는 방법으로, 주로 양성 종양에 효과적입니다.
- 방사선 치료: 뇌하수체 종양이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서는 방사선 치료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지만,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약물 반응이 좋지 않을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5. 관리 및 예후 (Management and Prognosis)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만성 질환으로, 약물로 관리하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상태에 따라 약물 용량을 조절하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코르티솔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부신피질기능항진증과 동반된 당뇨병은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고양이의 혈당 상태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후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부신 종양이 양성인 경우 치료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고, 치료 과정에서 약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리와 수의사의 세심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며, 주인은 고양이의 식사, 음수, 배뇨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 증후군)
고양이 부신피질기능항진증, 흔히 쿠싱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고양이의 부신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혈당 조절, 면역 체계 조절 등 다양한 생리 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고양이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인
- 부신 종양: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부신에 종양이 생겨 코티솔을 과도하게 생산합니다.
- 외부적인 코티솔 투여: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투여한 경우에도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뇌하수체 종양: 드물지만, 뇌하수체에서 과도한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가 분비되어 부신을 자극하여 코티솔을 과도하게 생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 다음 다뇨: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봅니다.
- 체중 증가: 특히 복부 비만이 나타납니다.
- 털 빠짐: 털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며, 피부가 얇아지고 쉽게 상처를 입습니다.
- 근육량 감소: 근육이 약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 식욕 증가: 식욕이 왕성해지지만 체중은 증가합니다.
- 호흡 곤란: 복부 비만으로 인해 호흡이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 배뇨 장애: 방광이 약해져 배뇨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 혈액 검사: 코티솔 수치,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 요 검사: 코티솔/크레아티닌 비율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영상 검사: 복부 초음파, CT, MRI 등을 통해 부신의 크기나 종양 유무를 확인합니다.
-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부신의 코티솔 생산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치료
- 수술: 부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 약물 치료: 수술이 어려운 경우, 또는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는 코티솔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합니다.
예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거나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방
- 정기적인 건강검진: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테로이드제 장기 투여 주의: 스테로이드제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 시에는 수의사와 상담하여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