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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장판막질환의 증상(Valvular Heart Disease, VHD)

아랑드롱드롱 2025. 2.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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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심장판막질환(Valvular Heart Disease, VHD), 특히 승모판 폐쇄부전증(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MMVD)은 중년 이상 소형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초기(보상기, Asymptomatic Stage)

이 단계에서는 심장판막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지만 심장의 보상 작용으로 인해 별다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의학적 검사(청진, 심초음파 등)에서 다음과 같은 이상 소견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 심잡음(Murmur) 발견:
    • 청진 시 주로 좌측 심첨부에서 수축기 심잡음(systolic murmur)이 들립니다.
    • 강도는 심장질환의 진행 정도와 반드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 심장 크기의 증가(Early Cardiomegaly):
    •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좌심방(LA)과 좌심실(LV)의 크기 증가가 나타날 수 있음.
    • 심초음파상 승모판의 두꺼워짐 및 역류 확인 가능.

2. 중기(보상부전기, Mild to Moderate Stage)

보상 기작이 점차 약해지며 임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 기침(Coughing):
    • 좌심방이 비대해지면서 기관을 압박하여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음.
    • 활동 시 심해지고, 특히 밤이나 새벽에 자주 발생.
  • 운동 불내성(Exercise Intolerance):
    • 산책 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예전보다 빨리 지치는 모습.
    • 계단 오르기를 피하거나 놀이를 금방 중단하는 경향.
  • 호흡곤란(Dyspnea):
    • 가벼운 호흡곤란이 시작될 수 있으며, 특히 흥분하거나 운동 후에 증상이 두드러짐.
    • 호흡수가 증가(정상: 20~30회/분, 심부전 의심: 30회 이상).
  • 심박수 증가(Tachycardia, 빈맥):
    • 보상 작용으로 심장이 더 빨리 뛰어 혈류량을 유지하려는 반응.
    • 정상 강아지 심박수(소형견: 90~140회/분, 대형견: 70~120회/분)보다 증가.

3. 말기(울혈성 심부전기, Congestive Heart Failure, CHF)

심장이 더 이상 보상할 수 없는 단계로, 폐울혈과 체순환 정체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1) 좌심부전(폐울혈, Pulmonary Congestion) 증상

  • 심한 호흡곤란 및 청색증
    •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점막이 창백하거나 청색증(특히 혀, 잇몸) 발생.
    • 심한 경우 호흡할 때 배를 함께 움직이는 "복식호흡"이 나타남.
  • 심한 기침 및 거품 섞인 분홍색 가래
    • 폐부종이 진행되면서 분홍빛을 띤 거품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음.
    • 청진 시 폐에서 수포음(crackles)이나 천명음(wheezing)이 들림.
  • 야간 호흡곤란(Orthopnea) 및 파로증(Postural Dyspnea)
    • 밤에 눕기 어려워하고, 머리를 높이 두려는 경향.
    • 선 자세에서 편하게 숨 쉬려는 모습(자연스럽게 팔을 벌리고 엎드린 자세).

(2) 우심부전(체순환 정체, Systemic Congestion) 증상

  • 복수(Ascites) 및 복부 팽만
    • 간 정체로 인해 복강 내 체액이 축적됨.
    • 배가 팽창하고 눌러보면 물컹한 느낌이 듬.
  • 사지 부종(Peripheral Edema)
    • 주로 후지(뒷다리) 부종이 흔하며, 심한 경우 얼굴이나 앞다리도 부을 수 있음.
  • 경정맥 팽창(Jugular Vein Distension)
    • 우심방 압력이 증가하면서 목 정맥이 확장되고 도드라짐.

4. 급성 악화(폐부종, Pulmonary Edema 또는 급성 심부전)

응급 상황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심한 호흡곤란과 공포 반응 (산소 부족으로 불안해하고 헐떡임 심해짐).
  • 혀가 파랗게 변함(청색증, Cyanosis).
  • 앉은 자세에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숨을 헐떡임 (Orthopneic Position).
  • 의식 저하 및 실신(Syncope, Collapse) (심박출량 급감으로 뇌혈류 부족).

이 단계에서는 산소 치료, 이뇨제, 강심제 등의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결론

강아지의 심장판막질환 증상은 진행 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점점 기침, 운동 불내성,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말기에는 폐울혈과 체순환 정체 증상이 심해집니다.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며, 정기적인 심장검사(청진, 심초음파, 흉부 방사선 등)를 통해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강아지가 기침을 자주 하거나 쉽게 피로해한다면 심장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수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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