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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서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아랑드롱드롱 2025. 3.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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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서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사람과 동일하게 강한 공포나 생명의 위협을 경험한 후, 그 경험이 끝났음에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반응과 행동 변화를 보이는 상태입니다. 특히 개(dog), 고양이(cat) 같은 반려동물에서 관찰되며, 군견, 구조견, 학대받은 동물, 교통사고나 큰 부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반려동물 PTSD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세하게 정리해드릴게요.


1. 정의

반려동물 PTSD는 과거의 심각한 외상 경험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받고, 공포, 불안, 공격성, 회피 행동 등 병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2. 원인 (Trigger)

반려동물에게 PTSD를 유발하는 주요 외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                                            예시

 

신체적 학대 구타, 방치, 고문
심한 공포 유발 환경 천둥, 폭죽, 총성
강제적 환경 변화 구조, 보호소 생활, 유기
사고 교통사고, 물림 사고, 중증 외상
전투 및 구조 활동 군견, 경찰견, 재난구조견 등
질병과 수술 장기적 통증, 입원, 격리
사랑하는 보호자 상실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또는 이별

3. 병태생리 (Pathophysiology)

사람과 유사한 메커니즘이 반려동물에도 작용한다고 추정됩니다.

  • HPA axis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코르티솔 분비 증가 → 만성 스트레스 상태 유지.
  • 편도체 활성화: 공포 반응을 과도하게 유지.
  • 해마 기능 저하: 위협과 안전 구분이 어려워 반복적 공포 반응 유발.
  • 노르에피네프린 과다: 과각성(hyperarousal), 경계 행동 지속.

4. 주요 증상

반려동물의 PTSD는 다음과 같은 행동학적, 생리학적 변화로 나타납니다.

1) 행동학적 증상

  • 특정 장소, 사람, 상황 회피
  • 갑작스러운 공격성(특히 얌전했던 동물이 공격적으로 변함)
  • 이유 없는 짖음, 하울링
  • 지속적인 떨림, 숨기
  • 산책, 외출 거부
  • 애착 행동 과도 (보호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떨어지면 불안)
  • 특정 자극(소리, 냄새)에 대한 과민반응

2) 생리학적 증상

  • 심박수 증가
  • 호흡수 증가
  • 식욕 저하 또는 폭식
  • 소화 장애(구토, 설사)
  • 자가 상처(과도한 그루밍, 핥기, 털 뽑기)

5. 진단

현재까지 동물 전용 PTSD 진단 기준은 공식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진단합니다.

  • 과거 외상적 사건 유무 확인
  • 행동학적 변화 관찰 (영상 기록, 보호자 인터뷰)
  • 신체 검사 및 혈액검사로 기질적 원인 배제
  • 심박수, 코르티솔 수치 등 생리적 스트레스 지표 측정
  • 행동평가 척도 (C-BARQ 등 활용)

6. 치료

1) 행동치료 (Behavioral Therapy)

  • 체계적 탈감작 (Systematic Desensitization): 공포 자극을 낮은 강도로 점진적으로 노출.
  • 대체행동 훈련 (Counter-Conditioning): 공포 자극을 긍정적 보상과 연결.
  • 안전지대(Safe zone) 구축: 동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마련.

2) 약물치료 (Pharmacotherapy)

  • SSRI: 플루옥세틴 (Fluoxetine) → 장기적 불안 완화
  • TCA: 클로미프라민 (Clomipramine) → 불안 조절
  • 벤조디아제핀: 급성 불안 완화 (디아제팜 등, 단기적 사용)
  • 가바펜틴 (Gabapentin): 진정, 진통 효과로 불안 완화
  • 알파-2 작용제: 덱메데토미딘 (Dexmedetomidine) (경구 젤 형태도 사용 가능)

3) 보조 요법

  • 펠리웨이, 아다필(페로몬 제제)
  • 마사지, T-Touch, 음악치료
  • CBD 오일(국가/지역에 따라 사용 규제 있음)

7. 예후

  • 조기 개입 시 호전 가능
  • 다만 완전한 회복보다는 증상 완화와 관리가 목적
  • 사회적 지지(안정된 보호자, 환경)가 매우 중요
  • 증상이 심할 경우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음

8. 보호자 교육

  • 강압적 훈련 금지
  • 공포 자극을 억지로 노출하지 않기
  • 일관된 일상 루틴 유지
  • 스트레스 신호(하품, 혀 핥기, 몸 떨기 등)를 주의 깊게 관찰
  • 소리, 냄새, 환경 변화 최소화

9. 연구 현황

최근 수의행동학 연구에서 PTS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군견, 구조견의 PTSD 연구가 활발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 기준과 장기적 치료 지침은 미비하며, 사람의 PTSD 치료 모델을 응용하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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