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치아 질병은 개와 마찬가지로 매우 흔하지만,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는 특성이 있어서 보호자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고양이에게는 흡수성 치아 병변(Feline Tooth Resorption, TR)과 같은 고양이 특이 질환이 존재하여, 치과적 접근에 있어서 별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래에 고양이 치아 질병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치주 질환 (Periodontal Disease)
정의:
치은(잇몸)과 치주 인대, 치조골 등 치아를 지지하는 구조물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
주요 단계:
- 치은염 (Gingivitis): 치태(plaque) → 치은의 염증, 출혈
- 치주염 (Periodontitis): 조직 파괴, 치아 흔들림, 탈락 가능
임상 증상:
- 구취 (입 냄새)
- 잇몸 출혈, 발적
- 식욕 저하, 한쪽으로만 씹기
- 얼굴을 만질 때 싫어함
- 턱을 과도하게 문지름
진단:
- 구강 검사 (마취 하)
- 치주 탐침 및 치과 방사선 촬영 (intraoral dental X-ray)
특징:
고양이는 특히 염증성 치은염-치주염 증후군 (Feline chronic gingivostomatitis, FCGS)이라는 고유 질환이 있어서, 면역학적 문제와 연관된 심한 잇몸 통증과 만성 구강 염증이 발생할 수 있음
2. 흡수성 치아 병변 (Feline Tooth Resorption, TR)
정의:
치아 표면(법랑질과 상아질)이 파괴되며, 치근 흡수가 진행되는 고양이 특이 질환
원인: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면역 반응, 염증, 비타민 D 과잉, 바이러스 등이 연관될 수 있음
분류 (AVDC 기준 Type 1~5):
- Type 1: 뚜렷한 염증 및 치근 보존
- Type 2: 치근이 치조골과 융합 → 보이지 않음
- Type 3: 혼합형
증상:
- 통증 (하지만 숨김)
- 음식 거부, 입 주위 만지는 걸 싫어함
- 출혈, 잇몸 부종
- 입을 떨거나 침을 흘림
진단:
- 치과 방사선 촬영 필수 (육안으로는 대부분 진단 불가)
- 잇몸 탐침 시 함몰감
치료:
- 발치가 유일한 치료법
- Type 1: 발치
- Type 2: crown amputation + root retained 가능
3. 치은염-구내염 증후군 (Feline Chronic Gingivostomatitis, FCGS)
정의:
치은과 구강점막 전체에 걸친 광범위하고 심한 염증성 병변
원인:
- 면역학적 과민반응
- 칼리시바이러스(Feline calicivirus), 헤르페스, FeLV, FIV 등 바이러스와 연관
증상:
- 극심한 통증
- 식사 거부, 침 흘림, 입 주위 문지름
- 전신쇠약
치료:
- 전체 치아 발치 (full mouth extraction)가 가장 효과적
- 스테로이드, 인터페론,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조절 치료
4. 치아 파절 (Tooth Fracture)
원인:
- 외상
-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넘어졌을 때
문제:
- 치수 노출 시 치수염, 감염, 통증
- 농양 형성
치료:
- 치근관 치료(root canal) 또는 발치
5. 과형성성 병변 및 종양
종류:
- 치은 과형성
- 편평상피세포암 (SCC: Squamous Cell Carcinoma): 고양이 구강 종양 중 가장 흔함
- 치아모세포종 (Ameloblastoma): 드묾
특징:
- 턱뼈 침범, 출혈, 식욕 저하, 악취 동반
진단:
- 방사선, 조직검사 (biopsy)
치료:
- 외과적 절제 ± 방사선치료 ± 항암치료
진단 장비 및 검사 항목
- 전신 마취 하 구강검사
- 치과 방사선 촬영 (디지털 intraoral X-ray 권장)
- 치주 프로브 검사
- 영상진단과 병행하여 치주 pocket, TR 병변, 치근 병변 확인
예방 및 관리
- 매일 칫솔질 (하지만 고양이는 어려울 수 있음)
- 구강 헹굼제 (chlorhexidine), 구강전용 간식, 사료
- 정기적인 스케일링 및 검진 (연 1~2회)
-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접종
품종 특이사항
- 페르시안, 샴 등 순종 고양이: TR 병변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음
- 노령묘: 치주 질환, TR 병변, 구강 종양 위험 ↑
고양이 치아 질병 상세 설명
고양이의 치아 건강은 전반적인 삶의 질과 건강 상태에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아픔을 잘 숨기는 습성이 있어 치아 질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예방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주요 고양이 치아 질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치주 질환 (Periodontal Disease): 가장 흔한 질환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에게도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잇몸과 치아 지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 원인: 입안의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와 결합하여 치아 표면에 끈적한 세균막인 치태(Plaque)를 형성합니다.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침 속 미네랄과 결합하면 단단한 치석(Tartar/Calculus)이 됩니다. 이 치태와 치석 속 세균이 독소를 분비하여 잇몸 염증(치은염, Gingivitis)을 유발하고, 심해지면 치아를 지지하는 뼈(치조골)까지 파괴하는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진행됩니다.
- 증상:
- 입 냄새 (Halitosis) - 가장 흔한 초기 증상
- 붉거나 부은 잇몸 (Red, swollen gums)
- 잇몸 출혈 (Bleeding gums)
- 치석 축적 (누렇거나 갈색의 딱딱한 물질)
- 침 흘림 (Drooling), 때로는 피가 섞인 침
- 씹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통증을 보임 (음식 흘림, 건사료 기피, 한쪽으로만 씹음)
- 식욕 부진, 체중 감소
- 얼굴 주변을 만지는 것을 싫어함
- 치아 흔들림 또는 빠짐 (진행된 경우)
- 진단: 육안 검사, 치주 탐침(Probe)을 이용한 잇몸 깊이 측정, 치과 방사선(X-ray) 촬영 (뼈 손실 정도 확인에 필수적)
- 치료:
- 스케일링(Scaling) 및 폴리싱(Polishing): 마취 하에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합니다.
- 발치(Extraction): 치주염이 심해 치아를 살릴 수 없거나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 해당 치아를 제거합니다.
- 항생제 및 소염제: 감염 및 염증 관리를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 결과: 치은염 단계에서는 적절한 치료로 회복될 수 있지만, 치주염으로 치조골이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심한 치주염은 세균이 혈류를 타고 다른 장기(심장, 신장, 간 등)로 퍼져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치아 흡수성 병변 (Tooth Resorption, TR / Feline Odontoclastic Resorptive Lesion, FORL)
고양이에게 매우 흔하며 고통스러운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고양이 충치'로 불렸으나 충치와는 발생 기전이 다릅니다.
-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양이 자신의 세포(파치세포, Odontoclast)가 치아의 단단한 조직(법랑질, 상아질, 백악질)을 파괴하고 흡수하는 자가 면역 반응과 유사한 과정으로 추정됩니다. 염증, 유전, 식이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 특징: 병변은 주로 잇몸 라인이나 그 아래 치아 뿌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치아에 구멍이 생기거나 패이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증상:
- 매우 심한 통증 유발 (씹을 때 움찔거림, 특정 치아 접촉 시 예민 반응)
- 침 흘림 증가
- 씹는 방식 변화 (건사료 회피, 음식 흘림)
- 식욕 부진, 체중 감소
- 성격 변화 (예민해지거나 숨는 행동)
- 잇몸 염증 및 출혈 (병변 부위)
- 진단: 육안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치과 방사선(X-ray) 촬영이 진단에 필수적입니다. X-ray를 통해 잇몸 아래 숨겨진 병변과 뿌리 흡수 정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치료: 현재까지 흡수 과정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병변이 확인된 치아는 통증을 없애기 위해 발치(Extraction)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입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발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 치관 절제술).
3. 고양이 만성 치은 구내염 (Feline Chronic Gingivostomatitis, FCGS)
입안 전체 점막(잇몸, 볼 안쪽, 목구멍 주변 등)에 걸쳐 만성적이고 심각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 원인: 정확한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치태에 대한 고양이 면역계의 과민 반응(Immune-mediated)이 주된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칼리시바이러스(Calicivirus) 감염, 세균 감염, 다른 면역계 질환과의 연관성도 제기됩니다.
- 증상:
- 극심한 통증 (입을 벌리거나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함)
- 심한 입 냄새
- 광범위하게 붉고 부어오른 잇몸 및 구강 점막 (특히 어금니 뒤쪽 목구멍과 이어지는 부위 염증이 특징적)
- 쉽게 출혈하는 점막
- 과도한 침 흘림 (끈적하거나 피 섞인 침)
-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만 통증 때문에 먹지 못함, 비명 지름
- 심각한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 그루밍을 하지 않아 털이 엉망이 됨
- 성격 변화 (공격성 증가, 은둔)
- 진단: 특징적인 임상 증상, 구강 검사, 다른 질환 배제를 위한 검사(혈액 검사, 바이러스 검사 등), 조직 검사(필요시)
- 치료: 치료가 매우 어렵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 발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치태 부착 표면(치아)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어금니 전체 또는 전악 발치(Full-mouth extraction)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약 60-80%의 고양이가 발치 후 상당한 개선을 보입니다.
- 약물 치료: 통증 관리(진통제), 염증 조절(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 2차 감염 관리(항생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나,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기타: 인터페론, 레이저 치료 등이 시도될 수 있습니다.
- 식이 관리: 부드러운 습식 사료를 제공하여 통증을 줄여줍니다.
4. 치아 파절 (Tooth Fracture)
- 원인: 딱딱한 물체를 씹거나(흔하지 않음), 어딘가에 부딪히는 등의 외상으로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입니다. 송곳니 파절이 비교적 흔합니다.
- 증상: 깨진 치아, 출혈, 통증 반응, 침 흘림 등. 신경(치수) 노출 시 통증이 심합니다.
- 치료: 파절 정도와 신경 노출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레진 수복, 신경 치료(근관 치료) 또는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감염 및 통증을 유발합니다.
5. 구강 종양 (Oral Tumors)
- 원인: 고양이 구강 내에도 다양한 종류의 양성 또는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 중에는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이 가장 흔하며 매우 공격적입니다.
- 증상: 입안의 혹, 덩어리, 비정상적인 붓기, 출혈, 입 냄새, 침 흘림,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얼굴 비대칭 등.
- 진단 및 치료: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며, 종양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을 고려합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예방 및 관리
- 정기적인 수의사 검진: 최소 1년에 한 번은 구강 검진을 포함한 건강 검진을 받습니다.
- 가정 내 구강 관리:
- 양치질: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지만, 고양이는 저항이 심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전용 치약과 칫솔(또는 손가락 칫솔)을 사용합니다.
- 덴탈 케어 제품: 양치질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VOHC(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 인증을 받은 덴탈 사료, 간식, 물 첨가제 등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양치질보다 제한적)
- 정기적인 전문 치과 관리: 필요시(개체별, 상태별 상이) 마취 하에 스케일링, 폴리싱, 정밀 구강 검사 및 방사선 촬영을 받습니다.
고양이의 치아 질병은 단순한 입안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통증과 전신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평소 고양이의 식사 습관, 입 냄새, 행동 변화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